퇴직연금 수령방법, IRP 계좌로 내 통장에 받기 전 꼭 알아야 할 3단계 절차
우리는 사람의 가치를 너무 쉽게 눈에 보이는 조건으로 판단하곤 합니다. 얼마나 성공했는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지로 한 사람의 됨됨이와 존재감을 평가합니다.
이러한 세상의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낍니다. 조금이라도 실패하면 내 존재 자체가 무가치해진 것 같고, 남들과의 비교에서 뒤처지면 내 존재 자체가 초라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가치는 세상의 판단 방식과 전혀 다릅니다.
성경은 인간이 무언가를 대단하게 성취했거나, 남들보다 도덕적으로 훌륭해서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가치는 내가 무엇을 증명해 내느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바라보시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6장 26절을 통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본질을 일깨워 주십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 마태복음 6장 26절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나 "걱정하지 말라"는 조언을 넘어섭니다. 우리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하늘을 나는 공중의 새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않습니다. 어떠한 성과를 내세우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고 발버둥 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 새를 먹이시고 기르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세상은 좋은 직업, 안정된 수입, 그리고 남들에게 부러움을 사는 그럴듯한 삶이 있어야 비로소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전혀 다른 자리에서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너는 네가 증명한 만큼 귀한 것이 아니다.
너는 네가 실패한 만큼 하찮은 것도 아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거나 이웃을 도울 때 흔히 놓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교회가 아픈 사람을 돕고, 어려운 이웃과 물질을 나누는 것은 분명 귀하고 가치 있는 사역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절대 바뀌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순서'가 있습니다.
인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비로소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이 나아지거나 공동체가 인정해 주어야 존재가 회복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은 '이미' 귀합니다. 이미 귀하기 때문에 돕는 것이고, 이미 가치 있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 순서가 뒤바뀌면 선한 의도로 시작한 도움조차 서로에게 짐이 될 수 있습니다. 주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의로워지기 쉽고, 받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빚진 자라는 마음의 부채감을 가지게 됩니다. 처지가 나아지면 자유로울 것 같지만, 세상 속에서는 또 다른 비교와 인정을 요구받게 될 뿐입니다.
복음이 주는 진정한 자유는 모든 환경이 완벽하게 바뀌는 데서 오지 않습니다. 환경이 더 이상 나의 존재와 가치를 규정하지 못하는 상태, 그것이 바로 복음이 가진 진짜 능력입니다.
성공이 나를 교만하게 높이지 못하고, 실패가 나를 무가치하게 무너뜨리지 못하며, 세상의 인정과 외면이 내 존재를 좌우하지 못하는 자리에 설 때 사람은 비로소 가벼워집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일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거창한 신앙의 업적이나 방법을 새로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관계, 일, 몸, 그리고 시간과 형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성실하게 살아내면 됩니다.
어떤 날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충실함일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지친 몸을 조용히 쉬게 하는 것이 충실함입니다.
어떤 날은 내 곁의 누군가를 돌보는 것이고,
어떤 날은 내가 기꺼이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행동과 결과로도 '나를 증명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일 받게 될지 모르는 인정으로 오늘의 나를 채우려 하지 않고, 어제의 아픈 실패로 오늘의 나를 무너뜨리지 않는 것. 내가 있는 자리와 내게 주어진 형편 안에서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이미 가치 있는 존재로 지음 받은 우리에게 허락된 가장 자유롭고 가벼운 삶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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